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여성리그 '아프리카TV 리그오브레전드 레이디스 배틀(이하 롤 여성리그)'이 예선을 모두 치르고 본선과 함께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롤 여성리그는 지난 1월 9일부터 2주동안 예선전을 진행해 본선 참가팀 16팀을 선발했다. 그 과정에서 참가팀들의 이력이 알려지며 본선 방송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다. 예선은 탈락했지만 조은나래, 민주희, 맹솔지 등으로 구성된 ONG여신팀은 이후에도 관심을 끌며 리그오브레전드 이용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같은 여성리그의 인기 여부는 e스포츠를 넘어 해당 게임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판단하고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가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성리그가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점유율 1위를 놓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며 앞으로 여성리그의 인기를 바탕으로 e스포츠와 게임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뤄 내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인기로 자연스럽게 여성 리그가 개최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여성리그의 개최와 성공이 이뤄질 경우 게임 내적으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e스포츠는 게임으로 진행되는 특징과 순발력, 센스 등으로 판가름 나는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남성인 경우가 많았다. 여성들은 게임 내적인 관심도 부족하고 쉽게 몰입해서 즐기는 경우가 적기에 전체적인 이용자의 수가 적다.
하지만 해당 e스포츠 종목의 여성 리그가 흥행한다면 일반 리그는 물론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가기가 한층 수월해 진다. 여성 리그의 특징은 e스포츠의 주 시청층인 남성들의 눈을 한 눈에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도 남성들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하드코어 게이머인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자극제가 돼 게임 접속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과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도 수 많은 여성 리그를 개최해 테란의 여제 서지수와 삼성전자의 감독직을 맡았었던 김가을 감독 등을 배출, 그 인기를 프로리그로 이어갔었다. 이와 함께 넥슨의 대표 e스포츠 종목 '카트라이더'와 '서든어택' 리그도 여성 리그를 통해 그 인기를 게임으로 가져갔다.
특히 서든어택 리그는 최근까지도 일반부 리그와 동시에 여성리그를 꾸준히 진행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주 진행된 퓨즈티 넥슨 서든어택 윈터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결승전에서는 강팀 크레이지포유를 상대로 30.4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해 상금 2000만원과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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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여성리그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본선 방송을 시작한다. 총 4주 동안 아프리카TV에서 주 2회 방송으로 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경기는 16강 토너먼트로 치뤄지며 우승팀은 5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롤 여성리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개최전부터 큰 인기로 인해 향후 e스포츠와 게임에 미치게 될 파급력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e스포츠에서는 남성들이 아닌 여성들이 판을 이끌어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여성 리그의 개최는 관심도를 끌어 모으려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리그의 인기도를 보면 그 게임 종목의 발전 가능성과 인기도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어 향후 게임 서비스의 계획을 설계할때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