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새 리그 KDL로 살아날까

매 경기 우승 상금 노린 치열한 접전 예상

일반입력 :2014/01/27 11:28    수정: 2014/01/27 11:31

글로벌 인기 AOS 게임 ‘도타2’의 화려한 비상이 예상된다. 승부욕을 자극하는 새로운 도타2 리그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최근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 출범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도타2가 공인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밝혔다.

지난 해 10월25일 출시된 도타2는 올 2월이면 출시 100일을 맞는다. 그간 넥슨은 세 차례의 스폰서십 리그 등을 개최하며 이용자 저변을 넓혀왔다.

넥슨은 이번 KDL을 통해 다소 지지부진했던 도타2 인기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어1·2 그룹의 경우 매 경기 때마다 상금을 책정해 바로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실력에 따라 상위 티어로 승격하거나 하위 티어로 강등될 수 있는 ‘스위치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도전 욕구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시즌 내 연승하는 팀에게 더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위너 시스템’을 적용, 숨 막히는 경쟁 체제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파이널전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팀 전용 아이템 제작 및 출시의 기회까지 부여된다. 아이템 판매를 통한 수익금 일부도 해당 팀에게 분배된다.

매 경기마다의 우승 상금, 연승을 통한 추가 상금, 파이널전을 통한 상금과 아이템 수익금까지 더욱 업그레이드된 도타2 리그는 프로게이머들의 꿈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 시즌 전승 할 경우 해당 팀이 최대 5천500만원을 획득할 수 있는 상금 구조다.

현재 넥슨은 KDL 티어 결정전을 위한 참가 접수를 진행 중이다. 내달 3일까지 참가 접수가 이뤄지며 티어 결정전은 같은 달 9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도타2 게임 내 12세 이상의 5인으로 구성된 팀이어야 한다.

올해 KDL은 총 시즌4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그랜드파이널은 12월로 계획돼 있다. 총 4번의 시즌 동안 티어1~티어2 그룹 팀들은 연말 그랜드파이널 직행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티어3 그룹은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팀으로, 시즌 마지막 주 오프라인 최종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 팀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KDL을 통한 도타2 인기 상승세가 기대되는 이유는 치열하게 벌어지는 매 경기를 시청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어서다. 상금 획득을 목표로 한 선수들의 도전욕구가 보는 이들에까지 전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게임 이용자 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 경기마다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리그가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의 승부욕구가 한층 고조되고 매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며 “다소 침체돼 있던 도타2의 인기가 e스포츠 붐을 타고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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