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롯데·농협카드 3개월 영업정지

일반입력 :2014/02/02 14:45    수정: 2014/02/02 17:01

황치규 기자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일으킨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게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3사는 이르면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 정지된다.

신규 가입, 대출 업무는 물론 카드슈랑스, 여행업 등 부대업무도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카드사 영업정지는 2002년 삼성카드, LG카드(나중에 신한카드로 인수)가 불법모집 등을 이유로 2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후 12년만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일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에 '영업정지 3개월'을 사전 통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사전 통지 후 10일이 지난 오는 14일 제재심의위원회와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고 영업정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제재위에서 영업정지가 확정되면 이들 카드사는 5월 중순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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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영업정지 범위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신규 카드발급 중지를 비롯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부수적인 부대영업까지 정지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들의 카드사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와 별도로 사고 책임에 관계있는 전현직 임원에 대한 중징계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