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차기 CEO 사티아 나델라 내정"

일반입력 :2014/01/31 22:09    수정: 2014/02/01 10:2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를 차기 CEO를 160일만에 낙점했다는 소식이다.

MS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를 맡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수석 부사장이 내부 통솔력과 기술적인 깊이를 고려 했을 때 차기 CEO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MS가 다음주 정도에 스티브 발머의 후계자를 임명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 깊숙히 관련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티아 나델라 수석부사장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발머가 1년 이내 MS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발표한 이후 MS 이사회는 새 CEO 찾기에 돌입했다. 이사회는 100명이 넘는 MS 내부·외부 후보자를 놓고 고민해왔고 올초 CEO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델라 역시 줄곧 예비 CEO 명단 상위에 이름을 오르내렸다.

포드 CEO 앨런 멀러리 전 노키아 CEO 스테판 엘롭, 토니 베이츠 전 스카이프 CEO도 대권후보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나 리코드에 따르면 나델라가 내부 경쟁자들 중에서도 좀 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는 22년간 MS에서 다양한 부서를 맡아가며 경력을 쌓은 MS전문가라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한 기술적 배경도 나델라의 강점으로 꼽힌다. MS이사회는 여러차례 차기 CEO가 기술적으로 능통한 인물이 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과거 몇년 동안 MS는 윈도폰이나 서피스 같은 개인 사용자 대상 사업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나델라가 맡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견고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같은 상황도 나델라가 차기 MS CEO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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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나 좀 더 상징적인 위치로 옮겨 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주주이자 이전 CEO인 빌 게이츠가 이사회에 남아 있는 건 그가 다시 CEO로 다시 돌아 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MS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