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급형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미 이 시장도 스마트폰처럼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7천6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었다.
출하량은 늘었지만 성장 폭은 전보다 확 줄었다. 지난 2012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7.1%의 출하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2억1천710만대로 전년(1억4천420만대) 대비 50.6% 늘었지만, 대 부분 신흥시장에 새로 진입한 제품들이 이끈 성적이다. 수익이 크게 나오는 고급형 시장은 이미 포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톰 마이넬리 IDC 리서치디렉터는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도 미국 수요가 높은 수준의 포화 상태임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올해는 태블릿 판매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업체별 태블릿 성적을 보면 상위 5개 업체 중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아마존만 미국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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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패드 시리즈를 지난해 4분기에 2천600만대 출하, 시장 점유율 33.8%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85.9% 상승한 1천450만대 출하량으로 점유율 18.8%를 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올해 태블릿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지난해 말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