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다량사용자가 LTE 트래픽 절반

LTE 소비 성향 3G의 10배…스몰셀-와이파이 활용해야

일반입력 :2014/01/31 10:31    수정: 2014/02/01 10:41

정윤희 기자

LTE에서는 0.1%의 데이터 다량 이용자가 전체 트래픽의 절반을 소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LTE 사용자가 3G 사용자보다 데이터를 10배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네트워크 컨설팅업체 아리에소(Arieso)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LTE 사용자 중 데이터 사용량 상위 0.1%에 해당하는 초다량 이용자(헤비유저, heavy user)가 LTE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고 밝혔다.

이는 3G 데이터 다량 이용자의 소비 성향보다 약 10배 가량 심화된 결과다. 앞서 아리에소는 지난 2012년 발표한 자료를 통해 3G 네트워크에서는 상위 1% 다량 이용자가 전체 3G 데이터의 절반을 소비한다고 보고했었다.

유무선통신 측정기 제조사 JDSU의 마이클 플래너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동통신사들이 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제공할수록 소비자들은 이에 빠르게 적응,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4G 사용자의 경우 3G 가입자에 비해 10배 정도 더 극단적인 데이터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소비 데이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그동안은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없어 데이터 초다량 이용자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국내 LTE 가입자는 이통3사 통틀어 총 2천854만명으로, 한 해 전(1천725만명)에 비해 약 60% 가량 늘었다. 반면 LTE 트래픽은 3만335테라바이트(TB)에서 6만1천197TB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영국 이동통신사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의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데이터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향후 3년 내 데이터 트래픽은 지금보다 750% 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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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건 CTO는 “LTE에서 0.1%의 극단적 사용자(extreme user)를 파악하고 미래형 네트워크를 설계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로 인한 트래픽 폭증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스몰셀, 와이파이 AP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는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등의 시장에서 각각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중 24시간동안 소비한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