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가입자 증가세가 거침없다. 연간 1천500만명 이상이 LTE로 넘어오며 확산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9일 마무리된 이통3사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1천348만7천명, KT 787만4천명, LG유플러스 708만9천명을 기록했다. 총 2천845만명이다. 지난 2012년 기준 1천725만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6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말에는 약 3천700만명 이상이 LTE를 쓰고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은 80.7%, LTE 보급율은 67~70%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LTE 가입자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LTE-A, 광대역 LTE 상용화에 이어 오는 7월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가 예고되면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 사이에서는 네트워크 고도화 전쟁이 촉발되며 최고 속도 300Mbps의 3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통사들도 저마다 LTE 가입자 증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1천35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은 올해 1천700만~1천800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가입자의 67~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자 중 LTE 비율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도 지난해 65.2%의 LTE 가입자 비중을 올해 80% 이상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9월 광대역 LTE 상용화 이후 무선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5~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지난해 LTE 가입자의 비중이 47.9%였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늘었다. LTE에 더해 ‘두 배 빠른 LTE’ 등 빠른 네트워크 속도에 힘입어 데이터 소모량도 커지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LTE-A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일반 LTE 고객 대비 2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평균 LTE 사용량은 2.2GB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현재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은 2.6~2.7GB 수준”이라며 “올해는 2.9~3GB 이상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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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입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서비스 확산기를 거쳐 증가세가 완만해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서비스 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오며 연간 1천500만명 가량 증가하던 LTE 시장은 올해 그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피처폰 선호인구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가운데 3G 스마트폰 사용자 역시 일정 수요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