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맞춤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

전략제품 소개행사 '삼성포럼' 스페인에서 개막

일반입력 :2014/01/28 10:3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행사인 삼성포럼을 시작하고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의 주로 거래선들에게 맞춤 가전을 선보이는 유럽 포럼을 처음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3월 초까지 스페인 말라가를 비롯해 멕시코 칸쿤, 인도네시아 발리 등 3개 지역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거실에서도 공연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2014년형 커브드 UHD TV로 유럽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85인치 'S9' 제품을 비롯해 총 3종이었던 UHD TV 제품군의 경우 올해는 110인치부터 48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 78·65·55인치 커브드 UHD TV와 48·55·65인치의 풀HD 커브드 TV를 출시해 신시장을 개척한다.

올해 월드컵과 함께 유럽인들의 축구 사랑에 대응할 현지 특화형 기능도 대거 적용했다. 특히 화질과 음향을 축구 중계에 최적화한 형태로 바꿔 주는 '풋볼모드' 기능을 적용해 리모컨으로 화면의 특정부분을 확대시켜 볼 수도 있으며 주요장면을 녹화해 실시간 방송과 녹화한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AV(Audio & Video) 분야에서는 듀얼밴드(2.4㎓/5㎓) 무선랜(Wi-Fi)을 지원해 스포츠 경기장의 열기를 거실로 전달해 줄 수 있는 2014년형 멀티룸 스피커 'M7'를 선보인다.

또 일반 모니터보다 64배나 많은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인 1ms(1,000분의 1초)의 응답속도로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잔상 없이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UHD 모니터 'UD590'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유럽 포럼에서 푸른 보석빛의 블루 크리스탈 도어와 풀터치 스크린을 채용한 '에코버블 드럼세탁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조작부를 5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해 직관적으로 세탁물의 상태를 파악하고, 세탁코스, 세부 옵션 등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했다.

냉장실을 '이너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안쪽 이너케이스에는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에는 자주 먹는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선보였다.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션싱크 청소기도 공개했다. 디지털인버터 모터를 채택해 친환경성을 높인 이 제품은 큰 먼지방과 14개의 미세 먼지방에 강한 원심력으로 두 번에 걸쳐 먼지를 걸러 주는 '사이클론포스 멀티기술'을 각각 적용해 강한 흡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듀얼 쿠킹' 기능을 탑재해 온도와 시간설정이 다른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70리터 대용량의 빌트인 오븐은 까다로운 구이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프로 로스팅', 부피가 큰 음식도 골고루 요리할 수 있는 '인텐시브 쿠킹' 등 전문 조리기능도 제공한다.

크리스탈 글로스 디자인의 새로운 프리미엄 전자레인지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음식 내부까지 열을 전달하는 항균 세라믹을 조리실을 갖췄으며 강한 열풍으로 식재료 자체의 지방 성분만을 이용해 바삭한 튀김요리를 할 수 있는 '슬림 프라이' 기능과 요거트·빵반죽 발효기능 등을 갖췄다.

모바일 제품으로는 'S펜'을 탑재한 12.2인치 '갤럭시 노트 프로'와 12.2인치, 10.1인치, 8.4인치 등 세 가지 '갤럭시탭 프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WQXGA(2,560×1,600화소)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대형 화면으로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네 개까지 동시에 쓸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을 지원한다.

또 2,030만 고화소, 1/8,000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하는 미러리스 교환렌즈 카메라 'NX30'과 세련된 디자인,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갤럭시카메라2'도 유럽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을 적용한 레이저프린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속도를 더욱 향상시킨 NFC 프린터와 복합기 신제품들도 공개했다.

관련기사

이 밖에 무선인터넷과 고품질 음성통화 등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기업용 '스마트 무선랜'도 선보였는데 AP(Access Point)와 무선 데스크폰, 인터넷전화 기능을 통합한 이 솔루션은 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에 대한 연구와 이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환상의 혁신으로 '퓨처 홈(Future Home)'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