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물들이 다보스포럼에 안 가는 이유

일반입력 :2014/01/22 17:07    수정: 2014/01/22 17:36

IT 거물들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을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을 흥미롭게 풀어낸 칼럼이 게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칼럼에는 다보스 포럼을 계속 거절해온 IT 주요 인사들이 소개됐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꼽힌다. 스티브 잡스 역시 생전에 한 번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중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경우 2년 전부터 다보스포럼에 발길을 끊었으며,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아닌 대리인을 다포스포럼에 보내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계·관계·재계의 최고 브레인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지만, 세계 각국에서 총리, 장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IT 대표 거물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칼럼에 따르면 그 이유는 다양하다. 무려 약 7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티켓 및 연회비 탓에 다보스포럼이 귀족 사교모임이란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권위 의식이 없고 자유분방한 IT업계 관계자들이 다보스포럼에 거부감을 갖는 이유다.

또 다른 이유는 다보스포럼 회의의 효율성 문제 때문이다. 3박4일 동안 만날 수 있는 인사들의 수가 제한되고, 포럼 참석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과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이 외에도 스위스 다보스 자체가 갖는 위치와 거리의 문제, 또 날씨가 춥다는 점, 너무 사람이 많아 붐비는 점 등도 IT 거물들이 꺼리는 문제라고 이 칼럼은 지적한다.

이 때문인지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역시 다보스포럼에 단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뉴욕타임스 칼럼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