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형 윈도7 OS PC를 다시 팔기 시작했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HP가 자사의 데스크톱, 노트북PC 구매 고객에게 윈도7을 인센티브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HP는 이에 대해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윈도7 PC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코어i5, i7 칩을 내장한 컴퓨터를 150달러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HP가 윈도8.1로 재미를 못 봤다는 배경도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씨넷은 HP가 웹사이트에서 윈도8.1 PC를 할인판매하고 있지만 판매의 초점은 나온 지 4년 된 윈도7 OS로 가동되는 PC판매에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윈도8.1과 관련, 지난 해 10월 등장한 이후 꽤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판촉활동은 분명 구형OS버전(윈도7)을 선호한 고객들에 신경쓰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윈도8.1은 데스크톱PC시장에서 3개월간 3.6%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여전히 윈도7, 윈도XP에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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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애플리케이션즈의 지난 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7은 여전히 모든 데스크톱 PC사용자들의 47.5%가 사용하는 OS다. 또 데스크톱PC 사용자들의 29.9%가 나온 지 12년 된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윈도8, 윈도8.1 사용자를 합친 PC OS점유율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MS는 오는 4월에 윈도XP 지원을 중단한다.
이런 가운데 MS는 내년 4월께 윈도9으로 이름붙인 새 윈도OS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