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퇴근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괴한들에 피랍됐다.
20일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0분) 퇴근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한 관장은 피랍 당시 이라크인이 운전하던 차량을 타고 있었다. 괴한들은 자신들의 차량으로 한 관장의 차량을 가로막은 후 운전기사와 차량은 내버려두고 한 관장만 납치했다.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사건 발생 직후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알렸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피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즉각 리비아 외교부와 국방부, 정보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지역 민병대 등을 접촉해 피랍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안전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납치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아직 한 관장의 소재와 괴한들의 신원과 납치 배경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와 코트라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리비아에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키로 했다. 리비아에는 현재 551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 관장은 지난 2005년 코트라에 입사했으며 지난 2012년 7월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부임해 현지 인턴 직원 몇 명과 함께 근무해왔다.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근무하기 직전에는 이란 테헤란 무역관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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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의 붕괴 이후 내란 등 크고 작은 유혈 충돌 등으로 정국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금품을 노리거나 종교적 이유를 들어 외국인을 납치하는 사건이 수도인 트리폴리에서도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이런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거 아닌가, 부디 무사히 귀환하시기를, 리비아에서 근무해봐서 아는데 진짜 살벌한 동네입니다 그런 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 정말 애국자 입니다 부디 아무 탈없이 돌아오시길 등 글을 올리며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