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마케팅 지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등장

일반입력 :2014/01/20 09:58

이재운 기자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모아 신기술, 새로운 콘텐츠를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개념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Vimeo)에 등장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독립영화 홍보에 필요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비메오가 영화제작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소액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비메오는 월 평균 1억4천900만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동영상에 관심 있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다.

비메오는 메뉴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접목했다. 상업적인 전문 투자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저예산·독립영화제작자들이 영화 마케팅에 인터넷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메오의 크라우드펀딩 기능은 제작 비용이 아닌 마케팅 비용 조달 목적으로만 모금할 수 있다. 영화 제작은 가능하지만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워 영화 홍보를 할 수 없는 제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화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홍보 캠페인 등을 위한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 모금 최대 금액은 50만달러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이 소식을 전한 그렉 클레이만 비메오 제너럴매니저는 “이 프로그램은 다수의 팬 커뮤니티를 확보하지 못한 창작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제작자는 대신 자신의 작품을 비메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메오온디맨드’에 등록해야 한다.

비메오는 어렵게 제작한 작품을 보다 널리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만은 “크라우드펀딩이 영화제작의 판도를 바꿔가는 동안 우리는 온라인 영화 생태계를 위한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크라우드펀딩은 독립영화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