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 IT의 어두운 면을 돌아보다

일반입력 :2013/12/09 11:12    수정: 2013/12/10 08:35

이재운 기자

다음달 열릴 선댄스 영화제에 IT의 어두운 면을 주제로 한 3편의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세계 최고 독립 영화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게임과 인터넷 중독에 관한 작품 2편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인터넷 분야 활동가였던 아론 슈워츠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함께 소개된다.

9일 미국 씨넷은 오는 1월 중순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세 편의 IT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인터넷의 소년: 아론 슈워츠 이야기(The Internet's Own Boy: The story of Aaron Swartz)’다. 레딧(Reddit)의 공동 창업자인 그는 지난 2011년 미국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MIT와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JSTOR로부터 400만건의 논문을 유출시킨 혐의로 수사 받고 있었으며, 벌금 400만달러와 징역 50년형을 구형 받았다.영화는 26살의 천재이자 열혈 활동가였던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법과 연방 검찰의 수사방식을 비판하며 유족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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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작품 2편은 경쟁 부문인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러브차일드(Love Child)’는 지난 2010년 우리나라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터넷 중독 부부’ 이야기를 다룬다. 사이버 세계의 딸을 키우느라 현실 세계의 딸을 방치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게임 중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미합작 영화로 아닌 외국인(발레리 비치) 감독이 연출했다.

이스라엘 출신 쇼쉬 슈람 감독이 연출한 ‘웹 정키(Web Junkie)’는 국가 단위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중독’ 클리닉을 개설한 중국의 이야기를 통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치료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