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일본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반도체 공장을 연이어 매각한다. 가전 집중을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인데 반도체 사업은 사실상 접겠다는 뜻이다.
19일(현지시간) 미 지디넷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달 말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있는 공장을 싱가폴 소재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인 ‘유타이티드 테스트앤어셈블리센터(UTAC)’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공장에는 약 6천명의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 있는 반도체 공장 두 곳에 대해서는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이 악화된 공장을 운영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려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지난달에는 일본 내 공장 세 곳을 이스라엘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타워재즈와 공동으로 세운 합작회사(JV)에 매각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파나소닉사장 “한국과 싸우다 본모습 상실”2014.01.19
- "TV부터 태블릿까지" 파나소닉, 4K 올인2014.01.19
- 파나소닉, 직원 1천명 협력사로 이적시킨다2014.01.19
- 파나소닉 PDP TV 사업 내년 3월 중단2014.01.19
파나소닉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사업 부문을 축소시키고, 대신 가전 사업에 주로 집중해 경영 정상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회계연도 기준 지난 2012년 9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나 반도체 부문 매각과 가전 집중으로 지난해 6억6천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