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내년 3월 PDP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 PDP TV용 패널 공장도 매각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일본 서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PDP TV 패널을 생산한다.
파나소닉의 PDP TV 사업 철수는 한 때 TV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TV업계의 몰락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파나소닉이 PDP TV 사업을 중단하게 된 원인은 적자 때문이다. 파나소닉의 플라즈마 TV 사업 적자 규모는 지난해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만 885억엔이다.
파나소닉의 PDP 사업 중단은 이미 예상이 됐다. 일본 TV업계가 PDP 사업을 정리했고 파나소닉 역시 TV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파나소닉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바꾸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본업체의 TV 시장에서의 몰락은 LCD TV의 성장과 함께 찾아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TV 시장에서 PDP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출하량 기준 6%에 머물렀다. 이 기간 LCD TV 점유율은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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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 업체는 최근 수년동안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더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품 혁신에 노력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가전업체 3사의 평판TV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합쳐도 20% 미만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27.7%, LG전자는 1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