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4에서 업무용 프리미엄 태블릿을 표방하며 선보인 12.2인치 갤럭시노트 프로는 국내 SW업체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노트프로12.2에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서비스를 미리 탑재했는데, 여기에 국내 SW업체 제품 2개도 포함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와 알서포트가 주인공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를 알서포트는 원격 제어 솔루션인 리모트PC를 제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노트프로12.2는 태블릿으로 PC에서나 처리하던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다. 문서작성,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포트레이더스닷컴에 따르면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콘텐츠 및 서비스 업체 11곳과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드롭박스, 협업 서비스인 시스코 웹엑스외에 뉴욕타임스나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플러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구독권도 포함됐다.한컴의 경우 글로벌 오피스 SW 시장에선 변방의 업체로 분류된다. 그런만큼 갤노트프로12.2에 오피스SW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 확대가 기대된다.
한컴측도 '한컴오피스 포 안드로이드' 출시 및 삼성태블릿 기본 탑재 계약을 통해 안드로이드 OS기반 오피스시장에서 독자적인 포지셔닝 구축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리모트PC는 갤노트프로12.2 사용자가 자신의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알서포트 역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회사로 성장하면서 레퍼런스로서 삼성전자가 갖는 지위도 급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았다고 알리면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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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지분이 많지 않은 국내 SW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삼성 레퍼런스가 주는 의미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을'인 국내SW 입장에서 슈퍼갑인 삼성전자를 레퍼런스 마케팅에 활용하기는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회사들은 대부분 어디에 뭐쓴다는 것을 내놓고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한 국내 SW업체 CEO는 삼성전자같은 회사가 국내 SW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해 주는 것은 의미가 대단히 크다면서 SW업체들 사이에선 삼성전자가 자신들을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좀더 개방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