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정진석 이어 염수정 추기경 서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된다. 故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세번째다.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염수정 대주교를 새 추기경으로 정하고 내달 서임한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앞으로 교황을 선출하고 전 세계 천주교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71세인 염 추기경은 1970년 사제품을 받은 후 지난 2012년 서울 대교구장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2005년에는 낙태 등을 반대하는 가톨릭 서울대교구 생명위원장을 맡아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개발 연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염 추기경 집안도 6대째 천주교를 믿고 있으며 4대조인 염석태 할아버지는 조선시대인 1850년, 충북 진천에서 순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밤새 기쁜 소식이 있었다. 가톨릭 신자 뿐만 아니라 모두의 기쁨이다라며 염 추기경 서임을 축하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정치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면서도 사제들의 현실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치참여는 사제가 임명직에 가거나 정당활동 하는 게 불가능한 가톨릭 교회법 상 원칙을 얘기하신 것이라며 염 추기경을 옹호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