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의 가장 큰 수입원이 광고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전자기기는 데스크톱 컴퓨터가 아니라 아닌 모바일 기기다.
새로운 흐름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데스크톱에서 사용되어 온 다양한 광고기술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답은 ‘아니다’ 이다. 모바일용 배너 광고는 데스크톱 배너를 작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바일 광고 기술은 데스크톱 광고 기술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2014년을 여는 지금, 모바일 광고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모바일 광고 기술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1. 쿠키의 대안은?
데스크톱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덕분에 브라우저에 기록된 쿠키를 가지고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을 추적할 수 있었다.
쿠키를 활용해 리타겟팅 광고(자신이 방문한 사이트/상품에 대한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개인정보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점도 데스크톱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데스크톱보다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는 여러 브라우저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용자 비중이 비교적 높다.
그런만큼, 사용자 활동 정보를 담은 쿠키도 사용하는 브라우저 별로 나눠 관리된다. 브라우저가 아니라 모바일앱을 쓸 때는 쿠키를 활용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앱에 대한 사용자 행동을 추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IDFA(Identifier for Advertiser)와 같은 솔루션들을 내놓고 있다. 구글도 광고에서 쿠키를 넘어서는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였다.
2. 리치미디어
데스크톱 온라인 광고도 플래시에서 HTML5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모바일의 경우 처음부터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리치미디어 광고도 HTML5로 개발됐다. 그러나 아직도 모바일 광고는 브랜드 광고보다는 앱설치 광고가 많다. 앱설치 광고는 리치미디어를 사용하기 보다 앱스토어로 바로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광고주에게 모바일 광고 비중이 데스크톱 만큼 커지면서 모바일 상에서도 브랜드와 상품 광고가 늘고 있다. 모바일 리치미디어 광고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리치미디어 광고를 제작함에 있어 다양한 사용자에게 동등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광고업계에서는 IAB의 mraid(Mobile Rich Media Ad Interface Definitions) 등을 통한 표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3. 타겟팅
타겟팅은 광고를 받을 대상을 한정 짓는 기술로 비용절감과 광고효과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다. 모바일 기기는 데스크톱보다 개인화되어 있는 만큼,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타겟팅이 너무 개인화되면 개인정보 이슈에 가로막혀 현실에서 도입하기가 어렵고, 기존 광고보다 노출되는 대상이 크게 감소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모바일 타겟팅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위치 기반 타겟팅, 특정 앱/사이트 타겟팅, 시간대별 타겟팅 등은 물론이고 성별과 나이 등 개인 정보 이슈에서 자유로운 데이터를 통한 타켓팅도 진화하고 있다.
4. 분석 솔루션과의 연계
모바일 시장에선 높은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사용자 한 사람 당 기대 매출) 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앱 사용자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용자 행동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솔루션이 출시되었지만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앱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앱 내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솔루션, 앱 밖의 광고 영역를 활용하여보다 세분화된 광고를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다.
최근에는 앱을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은 휴면 사용자에게 앱 실행을 유도하는 기능도 등장하는 등 분석 솔루션과 연계된 혁신적인 마케팅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 발전하는 모바일 광고 생태계
최근 모바일 광고 생태계는 광고주-모바일 광고 네트워크-퍼블리셔(웹사이트나 앱개발사)로 이루어진 간단한 생태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많은 니치마켓(niche market, 틈새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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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에게 적절한 광고 네트워크를 알선해주고 최적화를 도와주는 중개업, 광고주에게 보다 심화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하는 중소규모 데이터 제공 업체, 광고주끼리의 경매를 통해서 광고를 네트워크와 연결해주는 플랫폼 업체 등 광고 생태계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수익화할 수 있는 틈새시장들이 존재한다.
모바일 광고 생태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에 있다. 더 많은 변화와 성장이 예상되는2014년, 모바일 광고 시장의 확대와 함께 광고주에게는 더 많은 성과를, 모바일 사용자에게는 더 나은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