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이 사용자 얼굴을 따라 움직이는 기술을 삼성전자가 확보했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5’에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을 상대로 한 각종 동작인식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기능의 활용도는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EPO)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원한 동작인식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 내용을 보면 스마트폰 화면에 뜬 웹페이자가 사용자 고개를 따라 움직인다. 예컨대 오른쪽으로 약간 고개를 틀면 그 각도만큼 웹페이지나 영상 등이 따라오는 방식이다. 사용자 고개 각도 인식은 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센서가 맡았다. 빠르고 세밀한 인식 기술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EPO에 출원한 지난해 7월은 ‘갤럭시S4’ 판매 초기다. 차기 제품 탑재를 염두하고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얼굴과 눈동자 등에 의한 화면 동작 기술을 스마트폰 경쟁 전면에 내세워왔다. ‘갤럭시S4’에 ‘스마트포즈(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재생이 중단되는 기능)’와 ‘스마트 스크롤(눈동자를 인식해 단말기를 위아래로 기울이면 화면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 ‘갤럭시노트3’에는 ‘스마트스테이(화면을 보는 동안 꺼지지 않는 기능)’를 탑재했다.
지난해 5월에는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출원번호 10-2012-0047311)를 우리나라 특허청에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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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문인식 주도권을 가져간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용자 얼굴에 맞춘 기술 계획들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는 3~4월경 갤럭시S5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갤럭시S5에 어떤 기술이 들어갈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