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라도 가전 시장 위축은 못 막아"

올해도 2% 하락…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

일반입력 :2014/01/09 16:33    수정: 2014/01/09 16:51

이재운 기자

CES 2014에서 선보인 신제품에도 불구하고 가전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울트라HD(UHD) TV와 각종 융합(컨버전스)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가전 시장의 하락세를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 세계 가전제품 시장 출하량 규모는 지난해보다 2% 하락한 2천500억달러에 그치면서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그 근거로 IHS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신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수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조든 셀번 IHS 수석연구원은 “CES에서 흥미로운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런 제품들이 전체 가전 시장 성장을 이끌만큼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수 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전통 가전 시장의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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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HD LCD TV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150만대에서 5배 이상 증가한 1천만대를 기록하고, 오는 2018년에는 3천8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8년에도 UHD LCD TV가 LCD TV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할 것이라고 IHS는 지적했다.

한편 IH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장 규모가 가전 시장 규모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또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스마트 안경,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55% 증가한 1억3천7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