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수가 248만1천53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4.55%에 해당하는 수치다.
3달만에 4만 가입자를 유치한 우체국의 알뜰폰 수탁판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알뜰폰 사업 시작 등의 호재로 1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임대망 가운데 KT망 가입자가 가장 많았고, 이용자 증가율은 SK텔레콤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비스 매출은 KT망 임대 사업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알뜰폰 시장 통계를 발표했다.
■매달 10만명 유입, SK텔레콤 망 임대 사업자 분전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이동통신시장 포화에 불구하고 월 평균 10만1천명 가량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들어 10월 10만4천명, 11월 11만4천명, 12월 14만1천명이 새롭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년 126만명에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248만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임대망 별로 보면 KT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 12곳이 116만5천명, SK텔레콤 망 사업자 9곳이 103만6천명, LG유플러스 망 임대 사업자 7곳이 28만명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SK텔레콤 망 사업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 39만4천명에서 162% 급증했다. 이는 SK텔링크가 본격적인 가입자를 유치하기 시작하고 이마트와 같은 대형 업체의 사업개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T 망 임대 사업자는 65만7천명에서 77% 증가, LG유플러스 망 임대 사업자는 21만5천에서 29% 증가했다.
■KT망 임대 사업자 매출 1위
알뜰폰 사업자의 2013년 서비스 매출은 2천4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1천190억원에서 107%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 매출과 별도로 단말기 매출은 지난해 3천783억원으로 나타났다.
임대망 별로 서비스 매출은 KT망 사업자가 1천811억원, SK텔레콤 임대 사업자가 466억원, LG유플러스는 19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KT망 임대 사업자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두고 미래부는 CJ헬로비전과 홈플러스 등 대형업체의 영향과 알뜰폰 제도가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시장 자율적으로 재판매를 하던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 견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폭은 SK텔레콤 계열이 연간 454.5%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4만 유치
지난해 9월 27일부터 알뜰폰을 수탁판매한 우체국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 3만8천796명이 가입했고 새해 초 지난 3일 4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가입자 분석 결과 40대 이상이 3만1천316명으로 전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80.7%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가입한 연령대는 60대로 총 9천388명, 2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0대가 8천811명, 점유율 22.7%로 그 뒤를 이었다.
단말기는 피처폰이 1만1천596대, 스마트폰이 1만2천125대가 판매돼 피처폰 비율이 48.9%에 달했다. 스마트폰은 3세대 이동통신용이 7천771대, LTE 스마트폰이 4천354대가 팔렸다. 피처폰 가운데 LG전자의 ‘프리스타일폰’이 가장 판이 판매됐다.
이는 2012년 12월말 기준 126만명에서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천4백만명)의 4.5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정부, 시장 성장 주도와 동시에 제도 개선
미래부는 2013년 알뜰폰 통계분석 결과 가입자나 매출이 두배 가량 증가하고, 우체국 알뜰폰이 큰 호응을 얻은 점에 높은 점수를 내렸다.
다만 미비한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이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민원이 증가해 알뜰폰 신뢰성 유지와 지속 성장을 위해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도 충분한 이용자 보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 증가에도 실질적인 수익을 실현할 만큼 충분한 가입자와 단말 공급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며 “필요한 단말기가 제때 공급되지 못해 서비스 제공에 지연이 일어난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이에 따라 문제점 해소 방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업계와 협의해 자율적인 이용자 보호 역량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요금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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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피처폰을 중심으로단말기 공동조달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알뜰폰 주요 정보를 집대성한 인터넷 허브 사이트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