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0ℓ 냉장고 등 가전 신제품 출시

일반입력 :2014/01/08 11:00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라인인 '쉐프 컬렉션'을 공개하고 글로벌 주방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의 '쉐프 컬렉션'은 삼성 주방 가전의 소프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쉐프 컬렉션은 요리의 전 과정에서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쉐프들의 의견을 상품 기획단계부터 반영했으며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명품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전의 품격을 높였다.

'쉐프 컬렉션'은 식자재를 최상의 상태로 보관하는 냉장고,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내면서 식감까지 좋게 하는 오븐/전자레인지, 다양한 식기를 말끔히 씻어 내는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1000ℓ 세계최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

삼성전자는 세계최대용량(약 1000ℓ)을 구현한 쉐프 컬렉션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냉장고는 다음달 우리나라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쉐프의 의견을 반영해 신선한 냉기로 육류와 생선 등 식자재를 최상의 상태로 보존 시켜 주는 '쉐프 시크릿 존'을 마련했다.

'쉐프 시크릿 존'은 식자재를 요리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 준다. 사용자는 냉장고에서 식자재를 꺼내 바로 조리가 가능하다. 식자재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등 기존 냉장고에서는 누릴 수 없던 전문가의 조리가 가능하다.

냉장고에는 요리가 가능한 금속 재질의 그릇을 내장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식자재가 손을 자주 타면 변질된다는 쉐프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냉장고는 각 실별로 냉기를 각각 공급하는 트리플 쿨링 시스템과 냉장실 내벽 전면에 메탈을 채용해 신선한 냉기가 냉장고 안에 오랫동안 머물러 식자재를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우측 하단 냉동실은 -23∼5℃의 온도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냉장실과 냉동실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쉐프컬렉션 냉장고는 업계 최초로 플래티늄 브러쉬 스테인레스의 외관을 도입하고 메탈에 세밀한 틈을 내 별도의 디스플레이 창 없이 냉장고 온도와 설정을 확인 할 수 있는 타공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 서랍에는 고급 가구에 들어가는 레일을 적용해 서랍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고 도어 가드 밑을 푸른빛이 도는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 프리미엄 제품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맛·식감 살린 오븐, 전자레인지

쉐프 컬렉션 오븐레인지는 오븐 안의 온도가 셋팅 후 임의로 변해 완벽한 조리가 어렵다는 점의 개선을 위해 전문가용 오븐처럼 조리 중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와 실제 오븐 내부의 온도의 편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채용했다.

'프로 베이크' 기능은 오븐 내부의 온도편차가 적어 쿠키, 빵,파이 등을 구울 때 풍미를 더하고 모양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쉐프 컬렉션 오븐레인지는 조리모드를 설정할 때 다음 단계를빛으로 알려 주는 '가이드 라이팅'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쉐프 컬렉션 전자레인지는 오븐레인지 위에 설치돼 환기를 돕는 후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 후드는 공기에 섞인 기름기를 기존삼성 제품 대비 4배 많은 80%나 잡아 주는 필터를 포함해 강력한 환기성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내부에 세라믹 코팅을 채용해 청소가 쉽고 기름기를 잡아 주는 필터 또한 물로 씻어 낼 수 있어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

■물장벽 만들어 구석 접시 닦는 식기세척기

윤 대표는 새로 출시한 식기세척기를 가리켜 “드럼세탁기 이후 또 하나의 가전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새로 공개한 식기세척기는 1860년대 출시된 최초의 식기 세척기부터 현재까지 사용하던 로터리 세척방식을 완전히 탈피, 세척이 안 되는 곳을 없앤 워터월 기술을 채용한 쉐프 컬렉션 제품이다.

기존 로터리 세척방식은 식기세척기 하단에 설치된 바(Bar)가 360℃ 회전하면서 가느다란 물줄기로 세척을 진행해 식기세척기 구석에 물이 닿지 않는 곳이 생겨 접시가 씻기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물줄기를 쏘아 주는 힘이 약해 접시에 눌러 붙은 음식물을 떼기 힘들어 초벌 설거지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반면에 삼성 쉐프 컬렉션 식기세척기에 채용된 워터월 기술은 식기세척기 하단(바닥면) 뒤쪽에서 강력한 수압의 물을 쏘아 주면 물이 앞뒤로 움직이는 반사판에 맞아 식기세척기 내부 벽과 천정에 튕겨 폭포수와 같은 거대한 물의 장벽이 만들어지며 아래로 쏟아져 내려 구석에 있는 접시까지 모두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윤 대표는 “호스를 움직여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불편함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식기세척기는 오른쪽 또는 왼쪽을 '존 부스터'로 설정해 강력한 세척이 필요한 냄비나 프라이팬과 살짝만 씻어도 되는 접시 등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어 오염정도에 따라 그릇을 분류해 여러 차례 세척해야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뿐만 아니라 규격 식기 이외에도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한 종류의 식기와 여러 개의 스푼과 포크를 쉽게 넣고 한 번에 뺄 수 있는 '플렉스 트레이(Flex Tray)'를 제공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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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시간도 줄였다. 기존 식기세척기는 1시간 이상을 가동해야 세척이 가능했지만 새 식기세척기는 이 시간을 40분으로 단축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쉐프 컬렉션은 업계 최고 전문가들의 비전을 주방가전에 도입해 요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마스터 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정수를 모았다며 삼성 생활가전이 차세대 가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