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송주영>“삼성전자는 UHD TV 시장에서 유럽 몇몇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정도면 거의 전 지역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CES 기자간담회에서 TV 시장 1위를 UHD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기도 멀지 않은 미래다. 올해 1분기면 거의 전 지역에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표는 “UHD TV는 출시가 좀 늦었다”며 이미 몇몇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만큼 곧 전지역에서의 1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UHD TV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조사업체 의 UHD TV 올해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560만대 수준이었다. 1천260만대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윤 대표는 “지금 소비자들은 수준이 높아져 제조업체가 과장한다고 받아들일 리 없다”며 “UHD TV 시장이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높은 성장률이) UHD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UHD TV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열린 것은 패널 가격 때문이다. 윤 대표는 “UHD TV 패널 가격과 HD TV 패널 가격의 차이가 상당히 빠르게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 출시된 평면 TV의 교체 주기가 돌아오면서 곡면 UHD TV로의 교체 주기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윤 사장은 OLED TV 시장이 도래하기까지는 아직도 3~5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LED는 아주 좋은 기기는 맞는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는 좀 더 완벽을 기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벤더블 TV에서도 LG전자와는 달리 OLED가 아닌 UHD LCD 패널을 채택하는 등 OLED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CES에서 삼성, LG전자는 모두 TV를 리모컨으로 작동해 구부렸다 폈다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LCD, LG전자는 OLED다.
삼성전자는 벤더블 UHD TV에 대해서는 커브드 UHD TV 이후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벤더블TV에 대해 반응들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언제든 시장에 낼 수는 있지만 우선은 커브드 UHD TV를 먼저 출시하고 그 다음 벤더블 TV를 선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브드 TV 판매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수백만대는 팔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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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소비자들이 이 정도면 커브드 TV를 사야겠다고 할 정도의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판매 목표치는 5천만~6천만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TV 판매량 추정치는 1천500만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