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방송시대가 열렸다. 3D TV 판매가 주춤했다지만, 지난 11월 SBS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 HD급 3D 방송을 시작한데다 스포츠 행사 수요가 맞물려 3D 시장 활성화가 다시금 기대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D 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3D 관련 기기를 찾는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영화는 물론이고, 동계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전 세계 3D 하드웨어 시장은 매년 60%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1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의 경우도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도 3D 관련 하드웨어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고 있다. 빔프로젝터, 모니터,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3D에 대한 수요를 기다리고 있다.3D 빔프로젝터는 옵토마와 LG전자가 선보였다. 프로젝터 제조업체인 옵토마는 프리미엄급 풀HD 3D 프로젝터 HD91을 선보였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전력 소모량이 적다. 1천 안시루멘(ANSI Lumen) 밝기와 최대 50만:1의 명암비를 지원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3D 컨버터(변환기)를 내장해 별도의 변환 없이 모든 콘텐츠를 3D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790만원.
LG전자가 선보인 미니빔TV PA75K는 700안시루멘 밝기에 LED 광원을 채용했다. 시네마 3D 스마트TV와 동일한 동작 인식 기능을 갖췄고, 휠 기능을 적용한 매직리모콘도 제공한다. 밝기가 다소 아쉽지만 가격은 80만원선으로 다른 제품에 비하면 부담 없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엡손, 벤큐, 파나소닉 등도 관련 제품을 100만~400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3D TV 겸용 모니터 27MD53D도 출시했다. 27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IPS 광시야각 패널을 채용했고,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해주는 것은 물론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듀얼플레이 기능도 제공한다. 3D 시청을 위한 편광안경도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34만원선이다.소니가 출시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HMZ-T3W는 3세대 HMD 제품으로, 머리에 이를 착용하면 대화면의 3차원 입체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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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만원이라는 가볍지 않은 가격에도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선으로 영상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어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원할 경우 HDMI나 MHL 등 유선 단자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3D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3D 사진이 바로 그것인데, 삼성전자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미러리스 전략제품을 출시한 이 카메라는 입체감 있는 3D 사진 제작이 가능하다. 비밀은 렌즈에 있는데, 3D 콘텐츠 모드로 촬영 시 사진 내 각 피사체 별 원근감을 줄 수 있다. 가격은 18-55mm 번들렌즈 포함 89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