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을 넘었던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8조원대로 추락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어느 곳도 예상 못한 수치다. 말 그대로 어닝쇼크다.
삼성전자의 연말 실적 하락은 기정사실이었지만 9조원 밑이라는 전망은 없었다. 많게는 9조원대 후반까지 예상했던 증권가의 충격이 크다.
![](https://image.zdnet.co.kr/2013/12/05/mf5f3DN8VD0TzTKPcHG3.jpg)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11%, 18.31% 추락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조2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6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9조7천억원. 전주에는 이 수치가 9조9천44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나온 보고서를 보면 유진투자증권이 10조540억원, 현대 9조9천130억원, 키움 9조8천740억원 등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가장 낮게 본 LIG투자도 9조1천980억원을 제시했다. 8조원대의 영업이익은 전혀 예상 밖이었던 것이다.
단, 외국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만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8조7천8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요 며칠 삼성전자 주가 추락의 단초가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연말 마케팅과 연구에 대한 선 집행 규모를 전년보다 늘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팀장은 “AMOLED 디스플레이 사업부 마진이 4분기 들어 단가 인하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대록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3조…18.3% 추락2014.01.07
- 삼성, 美램버스와 특허계약 10년 연장2014.01.07
- 삼성전자 주가 쇼크…이틀에 12조원 증발2014.01.07
- 이건희 삼성 회장 “올해 투자 많이 한다”2014.01.07
또,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이 늘었고 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 상여급이 6~7천억원대에 달하는 것도 영업이익을 깎아내렸다는 분석이다.
단순 계산으로 상여급 7천억원 지급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