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의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는 첫해다.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가능한 광대역 LTE는 오는 7월에서야 지방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있지만, 국민 모두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LTE 폰을 구입했지만 같은 이용 요금을 내고 보다 빠른 서비스를 쓸 수 없는 차별이 존재했다.
LTE-A와 광대역 LTE 등 더욱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 가운데 당장 광대역 LTE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중에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 이용자가 광대역 LTE 이용 가능자 대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차세대 무선통신망 구축 외에 광대역 LTE 망 구축에 매달리는 이유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LTE-A 휴대폰 이용자는 전체 이동통신 단말기 가입자 가운데 5% 수준으로 추산된다.
■LTE-A 단말기 보급 확대 아직…광대역 LTE 수요 높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갤럭시S4 LTE-A, LG G2, 갤럭시노트3, 팬택 스마트폰 일부 등 잇따라 신기종이 나왔지만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급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갤럭시S4 정도”라며 “여전히 많은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기존 LTE 방식의 스마트폰을 이용중이다”고 설명했다.
국내서 2011년 7월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 최근에야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2천750만 가량이 LTE를 이용 중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가 LTE-A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구입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대역 LTE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한 LTE 통화품질 평가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가 다운로드 속도는 56.6Mbps, LTE-A가 47.2Mbps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던 점도 이유가 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광대역 LTE, 차세대 LTE 준비까지
이처럼 광대역 LTE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주파수 경매 할당 조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7월부터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3월에는 광역시에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 조건은 기존 활용 주파수의 인접대역을 할당받은 KT에 부여된 것으로, 경쟁 사업자가 먼저 지방에서 광대역 LTE를 개시할 경우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우선 연내에 전국 전역에 이통3사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 국내 어디서나 더욱 빨라진 LTE 이용은 가능해진다.
지난해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만 제한했던 광대역 LTE는 통신사업자의 공정한 망구축 경쟁을 위한 것이지만, 국정감사 현장이나 본지 보도 등 지역별 서비스 차별 논란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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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의 망 투자 계획을 밝힌 이통3사는 본격적인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향후 ‘3배 빠른 LTE’ 전쟁에 앞서 준비를 마쳐놔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광대역 LTE와 LTE-A는 ‘2배 빠른 LTE’ 경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MHz 폭의 광대역에 10MHz 폭의 주파수를 함께 활용하는 2밴드 CA(캐리어 애그리게이션)를 앞두고 꼼꼼한 광대역 LTE 구축이 필수적이다”며 “올해는 어디서나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대역 LTE 경쟁의 첫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