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광대역 LTE 승부수를 띄운다. 내년 1월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1.8GHz 광대역 서비스 개시 조건은 84개시 내년 3월, 전국망 7월이지만 언제라도 서비스 가능하도록 준비 완료 시점을 대폭 앞당기겠다는 얘기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전무는 25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달까지 전국 84개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에는 전국망이 깔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망 개시는 시기 제한이 있지만 경쟁사들도 광대역LTE의 장점을 알고 빠르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3월 이전에 84개시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전국망을 선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국내 최초로 수도권 전 지역 광대역 LTE 구축 완료를 알렸다. 지난 9월 14일 서울시 4개구(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은 것이다.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과천선 등 수도권 지하철 구간과 공항철도 및 일산/경의선 구간에도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했다.
KT 꼽은 광대역 LTE의 강점은 ▲1.8GHz 주력망의 모든 기지국 광대역화 ▲인빌딩 100% 광대역 ▲수도권 지하철 광대역이다. 10만개에 달하는 기존 기지국과 22만개의 중계기를 모두 광대역화해 서해 백령도에서부터 가평 자라섬, 휴전선 근처까지 경쟁사 대비 넓은 옥외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홈펨토 등의 장비를 광대역화해 소형 오피스, 아파트, 영화관, 레스토랑, 학교 내 음영지역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오 부문장은 “기지국 숫자는 3사가 거의 비슷하지만 스몰셀이나 홈펨토 등을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해서 셀을 작게 만들어 속도를 높이는 작업들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광대역 LTE는 기존 LTE폰에서는 최대 100Mbps, LTE-A폰에서는 최대 150Mbps의 속도를 낸다. KT에 따르면 서울 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 후 고객 체감 속도 증가, 다운로드 시간 단축 등으로 KT 고객의 서비스 사용량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부문장은 “KT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무결점 광대역망을 구축했다”며 “광대역 서비스 규모나 품질 면에서 KT가 가장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내년 1월 이후에는 1.8GHz 광대역 LTE와 900MHz 대역을 조합해 최대 225Mbps 속도의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서비스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축 완료 시점으로는 내년 1분기 이내를 들었다.
또 내년 연말 경에는 최대 300Mbps 속도의 CA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KT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 지역에 900M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CA를 서비스 중이다.
다음은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과의 질의응답이다.
광대역 LTE 전용 서비스 출시 계획은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지는 않는다. 기존 서비스를 빠른 속도와 고품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TV를 HD급으로 즐기고 음악 서비스가 MP3 수준에서 원음에 가까운 HQS 수준으로 가는 식이다.
최대 225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 일정 진행은
1.8GHz 대역 20MHz 폭에서 제공하는 광대역 LTE는 내년 1월까지 다 준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900MHz 대역의 10MHz 폭을 더한 CA를 준비할 것이다. 늦어도 1분기 내에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광대역 LTE로 인한 트래픽 증가량과 대책은
데이터가 20% 증가한 것은 서울 지역 얘기다. 내년도에는 전국이 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서 트래픽이 많이 늘어나면 유선의 코어망, 백본망 용량을 증설해야 하는데 KT 백본망은 다 감당 가능하다. 트래픽이 20% 늘어난 것은 무선에서는 많은 양이지만 KT 전체 백본 용량을 보면 그리 큰 수준은 아니다. 얼마든지 수용 가능하다.
LTE에 주력하다보면 기존 3G망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지 않나
현재 3G보다는 LTE에 주력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LTE 음성서비스는 VoLTE도 있지만 3G CSFB으로 대부분 하고 있다. 즉, 음성통화는 3G망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 가지고 유지보수를 잘하고 있다. 데이터의 경우 많은 트래픽이 LTE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3G망을 좋은 품질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광대역 LTE가 150Mbps, 두 배 빠르다고 하지만 현장 체감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현재 기존 LTE(협대역)의 최고 속도는 75Mbps다. 현장으로 나갔을 때 보통 70~80%인 50Mbps 정도가 나온다. 기지국 옆에서 하면 빠르게 나오는 등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다. 또 50Mbps라 해도 한 셀 안에서 다섯명이 동시에 사용하면 10Mbps씩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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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는 150Mbps가 최고 속도다. 현장에서 나오는 속도는 한 120Mbps 정도 된다. 이걸 10명이 쓰면 12Mbps가 나온다. 서비스 환경에 따라 그 공간에 얼마나 많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쓰느냐와 관련 있다.
또 하나 고려하는 것은 단말기다. 기존 LTE폰은 카테고리3 단말기다. 100Mbps 이상 속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LTE-A가 되는 카테고리4 단말기는 최대 속도가 150Mbps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