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EMC, 구형 아톰 기반 새 스토리지 공개

일반입력 :2014/01/06 11:06

PC·가전 제조사 레노버와 스토리지 업체 EMC의 합작사가 3년된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신형 네트워크스토리지(NAS)를 내놨다.

6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은 조인트벤처 '레노버EMC'가 지사 설립 소식을 알리며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겨냥한 NAS 제품 'px4-400r'과 데스크톱용 NAS 장비 'px4-400d'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px4-400r은 단일 랙에 4베이로 구성된 NAS 어레이로, 인텔 아톰 D2701 프로세서, 1GB 플래시메모리, 2GB DDR3 램이 장착돼 있다. 레노버EMC의 라이프라인4.1 운영체제(OS)를 품었고 7200rpm SATA3 HDD를 최대 16TB까지 탑재할 수 있다.

레노버EMC 설명에 따르면 px4-400r은 윈도, 맥, 리눅스 시스템과 호환되고 HDMI, eSATA, USB3.0 포트를 갖췄다. 윈도서버2008R2, 윈도서버2012R2, VM웨어 v스피어ESX5.5, 시트릭스 젠서버 및 주류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에 인증을 받았고 18가지 언어로 사용 가능하다.

랙마운트 형태가 아닌 데스크톱 형태의 px4-400d 모델도 사실상 px4-400r과 같은 제품이다. 폼팩터를 제외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동일하다는 얘기다. 다만 형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px4-400r의 경우 HDD가 없는 모델이 1천399달러에 판매된다. 이와 별개로 유럽, 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기업용 HDD가 아닌 표준HDD 대응 버전도 나온다. 그 가격은 1천달러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px4-400d 역시 HDD 없는 모델로 공급되는데 729달러에 판매된다.

아톰 프로세서 기반 NAS는 새로운 제품이 아니다. 인텔은 지난 2010년부터 중소기업과 개인용 NAS를 위한 아톰 플랫폼을 소개했고, 그 저전력 프로세서의 스토리지를 향한 영토확장은 3년 넘게 이어졌다. px4-400r과 px4-400d에 탑재된 아톰 D2701은 2011년 9월 출시됐으니 3년 전 상용화된 기술이다.

다만 스토리지 시스템에서의 프로세서 플랫폼 주도권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레노버EMC NAS 제품군도 x86뿐아니라 ARM기반 라인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지적한 하드웨어 전문매체 아난드텍은 레노버EMC의 신형 NAS 제품군이 ▲가정내 사용자를 위한 ARM기반 EZ 단일베이 모델 ▲고급 소비자를 겨냥한 ARM기반 ix 시리즈 모델 ▲데스크톱용과 랙마운트형 2가지로 제공되는 x86 기반 px 시리즈 모델,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이번 레노버EMC의 아톰 기반 신제품 출시는 인텔 저전력 프로세서를 신중하게 활용하는 회사측의 신중함과 SMB시장에 대한 접근법을 시사한다. 레노버EMC는 앞서 채택한 프로세서 아톰 D525 칩 대비 D2701 칩 환경이 읽기와 쓰기 성능을 25%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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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텍은 다른 NAS 제조사들은 아톰D270x 플랫폼을 꽤 이전부터 써 왔고 (곧 신모델 베이트레일과 아보톤 칩셋으로 넘어갈 것이라 예상되는데) 레노버EMC는 이제서야 D525에서 D2701로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물론 레노버EMC도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언제든 내놓을 수는 있지만, 이들이 숨겨둔 카드는 어쩌면 데스크톱과 서버 그리고 다른 컴퓨팅 시스템을 묶어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게 아난드텍의 관측이다. 기업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레노버EMC의 노트북과 데스크톱형 NAS 번들 공급 제품이 끌릴만한 조건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