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존 쉐도우폴, “PS4 진가 입증시킨 게임”

일반입력 :2014/01/05 10:09    수정: 2014/01/05 10:10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향상된 성능을 가장 잘 활용한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 바로 ‘킬존 쉐도우폴’이다.

게릴라게임즈가 개발한 SF 1인칭슈팅(FPS) 게임 킬존 쉐도우폴은 PS4 독점 타이틀로, 킬존 시리즈의 6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킬존 시리즈는 과거 3편까지 출시됐으며 PSP(킬존 리버레이션) 및 PS비타(킬존 머시너리) 등 휴대용 게임기에 맞춘 2개의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5개다. 이번 킬존 쉐도우폴은 넘버링 4편 전에 출시된 킬존 시리즈의 외전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2004년 PS2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킬존 1편과 비교하면 킬존 쉐도우 폴은 큰 발전을 이뤘다. 실사 수준에 달하는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첨단 무기, 그리고 더 다양한 조작성 등이 PS4 성능을 십분 살렸다.

외신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많은 혹평들이 있음에도 킬존 쉐도우폴은 현재 PS4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게임으로 평가된다. 정식 넘버링 작품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루카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한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이 성장해 아버지를 죽인 헬가스트에 대항한다는 내용이다. 벡타와 헬가스트 진영의 단순한 대립 구조인 셈이다. 게임 중간중간 등장하는 영상들은 루카스가 왜 헬가스트에 대항하게 됐는지 지난 사연들을 알려주고, 또 스토리 전개를 하나씩 설명해 준다.

킬존 쉐도우폴의 재미는 일단 압도적인 그래픽 품질에서 느껴진다. 다양한 맵을 1080p HD 고해상도 화면으로 누빌 수 있다. ‘배틀필드4’, ‘콜오브듀티: 고스트’ 등 인기 FPS 게임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그 이상의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킬존 쉐도우폴은 방대한 월드 또한 기존 FPS 게임처럼 친절한 게임에 질린 이용자에게 탐험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이 부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게임을 보다 흥미진진하고 숨 막히게 하는 요소다. 초보 FPS 이용자들에게는 길 찾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다.

킬존 쉐도우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는 ‘드론’의 사용이다. 기존 FPS 게임들의 경우 주인공이 무기를 사용해 적을 처치하거나, 전투기를 통한 폭격이나 집중 지원 사격 등을 활용한 경우가 있었지만 킬존 쉐도우폴의 드론은 참신하다.

이용자는 직접 드론에게 명령을 내려 적들을 공격하고, 때로는 드론을 이용해 낭떠러지를 건너가기도 한다. 또 보호막을 설치하거나 방패를 들고 있는 적들을 무력화 시켜주는 기능까지 담당한다. 이런 다양한 기능들은 PS4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 터치패드를 통해 사용된다. 터치패드를 어느 방향으로 드래그 하느냐에 따라 다른 기능들이 사용되는 것. PS4의 여러 특징들을 활용하려 했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킬존 쉐도우폴은 아무렇게나 총을 쏴도 되는 난사의 재미보다 잘 계산된 공격, 그리고 드론을 통한 잠입액션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또 각 무기가 가진 성능을 익히고 잘 활용하면 더 큰 즐거움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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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대로 FPS 초보 이용자들에게 쉐도우폴은 다소 어려운 게임일 수 있다. 길찾는 어려움뿐 아니라 곳곳에 설치된 경보 장치들을 찾아내고 끄지 않으면 적들이 끝없이 몰려오기 때문에 자포자기하기 쉽다. 결국 맵을 잘 파악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요약하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펫처럼 주인공 캐릭터를 도와주는 드론의 사용 ▲눈이 시원해지는 뛰어난 그래픽 품질 ▲듀얼쇼크4의 장점을 활용한 컨트롤이 킬존 쉐도우폴의 매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