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에게 이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사무실을 옮겨 ‘몰래 이사’, ‘도망 이사’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기륭전자 홈페이지에는 접속자들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된 상태다.
2일 한겨레신문은 6년에 걸친 정규직화 투쟁을 마친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지난 5월 복귀결정 후 회사에 출근하니 사무실이 비어있었다고 보도했다. 복귀 후 대기발령이 내려져 급여도 못받고 출근만 하던 상황에서 회사가 통고 없이 이사를 가버린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회사 직원들에게 “어디로 이사 갔냐”고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은 “회사 규모가 축소돼 예전 기륭사옥 옆 사무실로 이전했다”며 “그 사람들은 우리 회사 노조원들이 아니다. 지금은 회사가 너무 어렵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는 지난 1966년 설립 후 디지털 위성라디오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수신기, 셋톱박스 등을 개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3월 회사명을 기륭전자에서 기륭이앤이로 바꿨고, 최근 다시 렉스엘이앤지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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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거래 중지 상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기륭전자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다.
기륭전자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한 일이다”, “자본의 파렴치함과 뻔뻔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새해부터 별꼴을 다 본다”, “살다 살다 직원 모르게 회사를 옮기는 곳도 있네”, “가슴 아픈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