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에 온라인 '시끌'

서울역 근처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이모㊵ 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스스로 불을 붙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숨졌다.

이 씨는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장에서 수거한 이 씨의 수첩에는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빚 때문에 평소 많이 힘들어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날 배우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12월 31일에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펼침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묵고 분신하신 이모 씨가 운명하셨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역 분신 소식에 누리꾼들은 새해 첫 날부터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나라라니, 나라를 아끼는 알겠지만 이렇게 삶을 포기하다니 씁쓸해지네요, 차별없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세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역 분신 사망男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자살하면서까지 가족들에게 아픔을 줘야하나?, 자기 빚에 못 이겨 자살한걸 나라 탓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열사만들기는 경계해야할 듯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