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도시가스·우체국 택배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초코파이와 콜라를 비롯한 식음료 가격도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가계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5.8%(서울시 소매가 기준) 인상하기로 했다. 용도별로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각각 오른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올랐다. LNG 수입·판매사인 E1은 국제 LPG 가격 급등으로 이달 프로판과 부탄 공급가격을 ㎏당 99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을 평균 5.4%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변경안을 인가하기도 했다.
우체국 택배(소포) 요금도 인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월1일부터 고중량 소포의 요금을 500∼1천500원 인상하기로 하고 ‘국내소포 우편요금 및 소포이용에 관한 수수료(안)’을 행정예고했다.
식음료 가격도 잇달아 올랐다. 오리온은 ‘국민 간식’ 초코파이 가격을 올해 생산분부터 12개들이 한 상자 기준 4천원에서 4800원으로 20% 올린다.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 롯데제과는 이미 작년 11월 해바라기 초코볼 등 9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올렸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24일 콜라를 비롯해 주요 음료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 등 경쟁업체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우유 가격은 지난해 9월 원유 가격 인상고 맞물려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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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15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640여개 품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93개 품목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3%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였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구나, 새해부터 슬픈 소식 뿐이다, 최저임금은 고작 350원 올랐는데 죽어라 일만하고 돈은 쓰지말아야겠네,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온다, 보일러 조금만 틀어도 기본이 8만원인데 여기서 더 올린다니, 빈부격차 더 심해지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