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생존위해 태양광발전 자회사도 매각

일반입력 :2013/12/27 09:34    수정: 2013/12/27 09:48

이재운 기자

일본 샤프가 생존을 위한 매각을 또 추진한다. 미국에 있는 태양광 발전 자회사가 매각 대상이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27일 샤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자회사 ‘리커런트에너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 협상자 선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약 200억엔(약 2천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매각 대상으로는 일본의 종합 무역 상사 업체들과 미국·일본의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주요 인수 대상자로 거론됐다.샤프는 이미 지난해부터 리커런트의 매각을 추진, 현재까지 몇몇 업체들과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금액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일즈 등 유럽 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태양광 전지 사업도 대부분 중단, 철수한 상태다.

보도는 미국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장이 커지고 있으나 경쟁도 그만큼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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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지난달 프린터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 집중하기로 하고 두 사업 분야에서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시장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 등 다른 사업들은 구조조정과 매각을 진행 중이다.

샤프는 사업 재편 노력을 통해 지난 3분기 2년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이익 시장전망치인 80억엔을 뛰어넘은 136억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