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분기까지 총 판매량 2억3천380만대. 4분기에 6천620만대만 팔면 사상 첫 3억대 돌파….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올릴 스마트폰 판매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2억1천만대였던 연간 판매량이 올해 3억대를 찍고, 연간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스마트폰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 이상이 유력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3분기에 각각 6천940만대→7천600만대→8천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세계 시장점유율은 33.1%→32.6%→35.2%다. 스마트폰 중심의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는 3분기에만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을 거뒀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무려 66%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애플은 17.9%→15.6%→13.2%로 하향세를 걸었다. 물론, 아이폰5가 구형으로 분류되고 신제품에 대한 애플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던 시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까지 남은 수치는 6천620만대. 1~3분기 추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성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삼성의 에이스는 지난 9월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3’. 이 제품은 두 달 만에 판매량 1천만대를 넘어섰다. 전작 갤럭시노트1~2 대비 수개월 빠른 속도다.
단, 4분기 본격 판매대에 오른 애플의 아이폰5s-5c가 삼성전자에게 부담 요소다. 애플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0% 가까이 차지한 게 변수다. 일본은 중국과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시장.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세계 각지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은 것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강점”이라며 “올 연말에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태블릿도 애플을 상당히 추격했다. 자체 예측한 올해 판매량은 출하 기준 4천만대에 달한다.
관련기사
- 삼성 타이젠폰 美FCC 인증…공개 초읽기2013.12.26
- 삼성 “깨진 액정 돌려드려요”…결국 두 손2013.12.26
- “삼성 12.2인치 ‘갤노트 프로’ 출격 대기”2013.12.26
- 삼성 태블릿, 안방 목표치 반밖에 못했다2013.12.26
SA 자료에 근거한 3분기 삼성전자 태블릿 점유율은 20.2%로 애플(27.1%)과 격차를 줄이며 2위다.
전년 동기에는 삼성전자 10.8%, 애플 31.7%로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시장 1위를 수년 내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은 지난달 애널리스트데이에서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가 목표”라며 “업무와 교육용 시장에서 태블릿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