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폰’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통신 테스트 인증을 받았다. 미국 통신망 이용을 위한 행정 절차를 통과한 것이다. 출시 준비가 막바지인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이를 탑재한 판매용 스마트폰은 아직 베일 뒤에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FCC는 삼성전자가 승인 신청한 단말기 ‘SC-O3F’가 미국 통신환경에 들어와도 문제 없다고 인증했다.
인증 문서를 보면 FCC의 테스트 기간은 지난 5~9일이며, 인증 신청자(Applicant)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직접 언급은 없지만 ‘SC-O3F’는 이미 타이젠 스마트폰 모델명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타이젠 사업의 이동통신부문 최대 파트너인 일본NTT도코모가 지난달 테스트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FCC에 밝힌 이 제품 통신모듈 구성은 850/1900MHz GSM, 850MHz WCDMA, 2.4GHz/5GHz 와이파이, 블루투스4.0 등이다.
전면부 크기는 136.1×69.1mm로 베젤을 제외하면 디스플레이는 4.8인치로 예상된다. 프로세서는 클럭 속도 2.3GHz를 지원한다.
단, 하드웨어 구성이 올해 기준으로도 비교적 평범하기에 내년 에이스로 보기는 어렵다. 통신 테스트를 위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내년 초 타이젠 공개를 위해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서도 지난달 타이젠 시제품 통신 테스트를 시작했음이 확인됐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타이젠 시제품 ‘TRATS2’가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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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은 전파를 내는 전자 기기의 국내 수입을 위한 법적 절차다. 삼성전자 역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올 때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인텔 주도 타이젠 연합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별도 행사를 열어 타이젠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해외 언론에 초대장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