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또 애플 공격 "아이패드 불편해"

일반입력 :2013/12/23 18:05    수정: 2013/12/23 18:29

정현정 기자

애플을 겨냥한 노키아의 디스 광고 시리즈가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에는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의 야외시인성이 도마에 올랐다. 야외에서 아이패드를 쓰려면 그늘을 찾아다녀야 할 뿐만 아니라 애완견까지도 당신을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22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노키아는 최근 10.1인치 태블릿 '루미아2520'의 새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속 한 여성은 그녀의 닥스훈트 애완견과 함께 공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강한 햇빛 아래에서 아이패드 화면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자 이내 나무 밑으로 향한다.

실망한 강아지는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지만 그들 역시 그늘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모두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을 아이패드 화면이 보이지 않자 아예 양산을 꺼내 쓰기도 한다.

강아지는 이번에는 잔디밭에 엎드린 한 남성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태블릿을 쓰면서도 닥스훈트에게 원반을 던져주는가 하면 피자를 주문하고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 남성이 쓰는 태블릿은 루미아2520으로 노키아는 이 제품이 아이패드와 달리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광고 말미에는 나가서 즐기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노키아 루미아2520은 뛰어난 야외시인성을 자랑한다는 카피가 등장한다.

노키아의 애플 디스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는 카페에서 문서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의 모습으로 키보드 없는 아이패드의 불편함을 강조한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 “내 모자에 빨간색과 보라색”, “할머니때문에 내 바나나의 고통이” 등 의미 없는 한국말 자막과 함께 동양인이 우스꽝스럽게 움직이는 광고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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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S 공개 당시에는 “진정한 갱스터는 골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Real gangsters don‘t use gold phones)”, “800만화소? 귀엽네. 애플, 진짜 혁신은 이런 것” 등의 조롱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노키아가 지난 10월 아이패드와 같은날 공개한 첫 태블릿 루미아2520은 10.1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2.2GHz 스냅드래곤800 프로레서, 윈도RT 8.1 OS, 67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으며 499달러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