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빈 방송주파수 대역서 ‘슈퍼 와이파이’

일반입력 :2013/12/23 14:35    수정: 2013/12/23 14:53

정윤희 기자

KT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는 텔레비전 화이트스페이스(TVWS)를 활용한 ‘슈퍼 와이파이’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TV 화이트스페이스는 국내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TV방송대역(470~698MHz) 중 방송사업자가 사용하지 않는 빈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로 전파특성 상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도서지역 및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 끊김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TVWS는 이미 선진국에서 ‘슈퍼 와이파이’로 활용 중이다. 데이터 폭발로 인한 주파수 부족 해소와 오지 등 산간지역의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의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KT는 지난 7월부터 미래부 주관의 TV 화이트스페이스 대역을 이용한 시범서비스 지원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중이다. 이미 지난 11월 시범서비스를 위한 TVWS 전용 무선공유기(AP), 특수안테나를 개발 및 본격적인 유무선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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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제주도, 마라도, 강화도 등 도서지역 및 산간오지 지역을 대상으로 TVWS 시범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의 급증하는 중국, 일본 등 관광객과 국내 내륙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지 버스정류장에서 교통 및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서비스도 병행해 제공할 계획이다.

박재윤 KT 네크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TVWS 시범서비스로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ICT 기반의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국내 디지털TV 전환 완료에 따라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인 내년 3분기 이후에 상용화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