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회장, 두 번째 검찰 출석

일반입력 :2013/12/20 14:33    수정: 2013/12/20 14:41

정윤희 기자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에 두 번째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 전 회장을 전날 밤샘조사에 이어 20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소환해 1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이날 새벽 4시 10분경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혐의가 많고 조사 분량이 많아 이날 오후 2시 다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과다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당초 20억원대로 추정됐던 비자금 규모는 70억원대로 늘어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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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하고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의혹 등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