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IBM, 중국 클라우드 시장서 격돌

일반입력 :2013/12/19 11:36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이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다.

18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한 영미권 외신들은 먼저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MS)를 AWS와 IBM이 뒤따르면서 맞붙게 됐다고 묘사했다.

AWS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중국 베이징을 향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지역으로 예고했다. 이에따라 AWS가 샤오미, TCL, DeNA차이나 등 중국내 고객들을 겨냥해 현지 협력사를 둘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회사는 중국내 파트너 관계에 대한 비밀을 엄수해왔기 때문에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AWS 중국서비스는 운영 초기 기존 사용자를 위한 임시 서비스와 초청장을 통한 가입 제한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제공 내역에는 가상머신(VM) 서비스 EC2부터 데이터 저장소 S3까지, 가상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탄력적인 로드밸런싱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IBM은 보도자료를 내고 협력사 '21비아넷그룹'을 통해 중국내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 알렸다. 앞서 인수한 가상화 서비스업체 소프트레이어의 기술로 원격스토리지와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플러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21비아넷은 중국 데이터센터 사업자 가운데 선두업체로 꼽힌다. 21비아넷이 제공할 서비스는 매니지드프라이빗클라우드와 인프라 영역에 해당한다.

이미 21비아넷은 중국서 MS의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왔다. MS가 21비아넷에 윈도애저와 오피스365같은 제품 및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사업권을 라이선스했다는 사실이 지난해 11월 알려졌다. 이는 MS가 중국내 규제를 따르는 현지 업체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IBM의 행보도 MS보다 1년 늦었지만 이미 중국에서 꾸려 온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사업에 더해 이번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신규 파트너를 영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AWS는 그 핵심 사업을 제공할 주 수요층을 겨냥해 드물게 해당 지역 사업자와 파트십을 새롭게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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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AWS와 IBM이 당장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대척점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테니 이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의 중국 진출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관련 이슈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언급했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IT업체에 대한 NSA 감청 사실이 폭로돼 미국외 데이터서비스 업체들에게 불신을 야기한 상황에서 IBM이 중국 데이터센터를 통해 호스팅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으려 한다며 이는 IBM의 클라우드가 미국과 중국 정부의 조사를 함께 받게될 것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