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서버 나오자마자 고갈

일반입력 :2013/12/18 10:42    수정: 2013/12/18 10:56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직접 설계한 서버가 상용화 1개월만에 고갈됐다. 몰려드는 사용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외신들은 AWS가 잘 나가던 인프라형 서비스(IaaS) 업체로서 체면을 구긴 점보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의 주문형 서버 수요가 폭발할 것을 암시한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IT미디어 채널레지스터는 C3인스턴스 제공을 위한 특정 유형의 서버가 소진됐다(run out)고 보도했다. 앞서 기가옴은 AWS가 SSD기반 신규 인스턴스 재고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했고, 그레이트리스폰더는 그 인프라가 감당할 수준을 초과한 요청에 회사가 쩔쩔매고 있다고 썼다.

C3인스턴스는 기존 연산처리를 위한 '아마존EC2'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지난달 14일 사용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당시 아마존EC2 수준의 고성능을 더 싼값에 지원하는 기술로 소개됐다. 사용 규모에 따라 가상CPU 2개짜리인 '라지'부터 32개짜리인 '8x라지'까지, 5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인스턴스를 돌리는 실제 서버의 사양은 인텔 아이비브릿지 2.8GHz E5-2680 v2 프로세서와 SSD 스토리지를 포함한다. 기성 서버 모델이 아니라 AWS에서 자체 설계한 시스템이다. 더 뛰어난 네트워크 속도와 SSD로 구성된 저장장치를 통해 실질적인 성능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업계 관심이 쏠렸다.

당시 AWS측은 C3인스턴스를 CPU 성능에 민감하고 규모가변성을 요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연산집약적'인 고성능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 용도로 추천했다. 트래픽이 높은 웹서버, 일괄처리, 분산시스템 기반 분석, 클러스터용 애플리케이션이 C3 인스턴스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성능 이점을 살릴 것이란 설명이었다.

그런데 AWS는 지난 13일부터 '세계 고객들에게 C3를 공급할 여력이 불충분함'을 드러냈다는 게 외신 평가다. 최근 AWS는 공식사이트를 통해 C3인스턴스와 관련된 자사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현대적인 클라우드서버에 엄청나게 밀려드는 수요를 접해 왔다며 이같은 정황을 알렸다. 구체적인 수요는 언급되지 않았다.

제프 바 AWS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C3같은 유형의 인스턴스가 인기를 모을 줄은 알았지만 실제 요청받은 수요는 우리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과거 급성장세를 보여준 인스턴스가 22주동안 달성한 사용량을 C3는 단 2주만에 넘어선 게 여러분이 요청하는 즉시 C3 사용량을 얻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밝혔다.

AWS 측은 세계 각지에서 C3 인스턴스 요청 수요분을 가급적 빨리 충당하고 정상 운영하기 위해 몇주간 인프라 확장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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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옴은 AWS는 이제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자체 서버를 설계해 (기성 서버업체 대신) SSD 공급사, 인텔, 제조사에 대규모 제작 주문을 넣을 것이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인텔과 다른 서버용 부품업체들이 웹스케일 서버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 또는 큰 역할을 하게될지도 관건이라고 평했다.

채널레지스터는 어쩌면 AWS는 최근 확대한 클라우드화 리눅스서버 제품군 때문에라도 (자체) 서버를 충당해야 할 수 있다며 해당 서비스는 VM웨어, 젠, 하이퍼V 기반 64비트 리눅스 가상머신 형식을 AWS 클라우드에 삽입할 수 있어, 운영인프라 대체용이나 긴급 상황에 재해복구용 자원으로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