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담합 혐의로 1조원 가량의 벌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타이완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퀄컴의 가격담합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증거들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벌금 규모는 최대 12억달러(약 1조2천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NDRC는 지난달 말부터 퀄컴을 상대로 자국의 반독점법에 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퀄컴 측은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의 조사에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퀄컴은 지난 회계연도 총 매출의 49%를 중국시장에서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이동통신사에 4G LTE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것이 공격의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퀄컴, 신임 CEO에 몰렌코프 COO선임2013.12.17
- 중국 “퀄컴 반독점 조사, 상당한 증거 확보”2013.12.17
- 퀄컴, 초저가 64비트 LTE칩 내놨다2013.12.17
- LTE 앞두고 칼 빼든 中 퀄컴 반독점 조사201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