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2배…인텔의 모바일용 '베이트레일'

아톰 Z3000 시리즈 출시…LG전자 태블릿 탑재 예정

일반입력 :2013/12/17 14:38    수정: 2013/12/17 16:17

정현정 기자

인텔이 태블릿과 투인원(2-in-1) 기기용 쿼드코어 프로세서 ‘베이트레일’을 국내에 선보였다. 성능을 높이고 전력소모는 줄인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로 모바일 시장에서 퀄컴·삼성전자·엔비디아 등이 내놓은 ARM 기반 프로세서와 정면으로 맞붙는다.

인텔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드명 베이트레일로 알려진 인텔 아톰 프로세서 Z3000 시리즈를 탑재한 에이수스, 에이서, HP, 레노버 등 제조사 태블릿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아톰 프로세서 Z3000 시리즈는 최신 22나노 3D 트라이게이트 제조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마이크로 아키텍쳐인 실버몬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인텔의 첫 모바일용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클로벌트레일+ 대비 최대 2배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Z3000 시리즈는 순간적인 성능이 필요로 할 때만 기본 동작 주파수보다 빠르게 구동된다.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인텔의 버스트기술2.0을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GPU는 이매지네이션 제품 대신 노트북에 적용되던 인텔 젠7 코어로 그래픽 성능 역시 3~4배 향상시켰다. 안드로이드와 윈도8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

인텔은 이날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T100, 에이수스 M80TA,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에이서 아스파이어 Z3, HP 파빌리온 x2, 레노버 믹스2 등 베이트레일을 탑재한 태블릿을 함께 선보였다. 조만간 LG전자도 Z3000 시리즈를 탑재한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인텔이 공개한 자체 벤치마크 결과 안드로이드 기반 베이트레일의 경우 이전 세대 클로버트레일+ 대비 1.7배 성능이 향상됐다. 인텔은 경쟁사인 퀄컴 스냅드래곤800, 엔비디아 테그라4 등 ARM 기반 쿼드코어 제품 대비해서도 30~50% 가량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윈도용 베이트레일의 경우 ARM 기반 쿼드코어 제품 대비 최대 3배 가까운 성능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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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내년 1분기 중 64비트를 지원하는 베이트레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64비트 베이트레일은 4GB 메모리를 지원하며 향상된 멀티태스킹을 지원해 최고 40% 이상 추가 성능 개선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베이트레일은 이전 세대 제품과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2.5배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면서 이같은 제품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조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가격대 태블릿을 출시해 내년 태블릿 시장에서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