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가 구글 오픈소스 코덱 기술인 VP9을 파이어폭스에 적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모질라가 오픈소스로 공개된 MPEG LA의 H.264코덱을 파이어폭스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후 웹RTC용 표준 코덱 기준이 H.264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번 조치로 다시 팽팽한 기싸움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IT 매체 지핵스(ghacks)는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개발 버전(Firefox Nightly)에 VP9 코덱을 적용했으며 내년 3월 공개할 28버전에도 이 코덱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핵스는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한 웹 기반 버그 추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버그질라’에서 파이어폭스 개발 버전에 VP9코덱이 적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파이어폭스 개발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VP9코덱을 요청하는 HTML5 영상이 실행되는 것을 지금 확인할 수 있다. 단 어댑티브 스트리밍 같이 자바스크립트 구현만 지원하는 미디어소스익스텐션(MSE)은 현재 작동되지 않는다.
보도는 “모질라가 점차 파이어폭스 다른 버전에도 VP9 코덱을 확대 적용해 내년 3월18일 출시 예정인 28버전에도 적용할 것”이며 “파이어폭스에서 MSE를 구현 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MSE 구현이 언제 완료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도비 플래시가 주를 이루던 때는 브라우저에서 어떤 오디오, 비디오 코덱을 지원하는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HTML기반 영상이 등장하면서 브라우저에서 미디어 파일을 재생하기 위한 코덱의 필요성이 함께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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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 사용으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와 웹RTC 표준 코덱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문제도 함께 대두됐다. 웹RTC 표준 코덱을 놓고 MPEG LA의 H.265와 구글 VP9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모질라도 자신들의 비디오 코덱 Daala를 만들고 있다. 보도는 “당장 모질리가 이 코덱은 당장 배포하지 않을 것이지만 품질, 대역폭, 요구사항, 퍼포먼스 측면에서 H.265와 VP9보다 앞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