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이 KT 새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T 직원들의 상실감과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어 달라는 당부도 함께 내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은 16일 지디넷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새 KT CEO는 KT 직원들의 상실감을 채워주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잘 하실 것 같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과 상실감 극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미래 비전이 더욱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잘 해나가셔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KT CEO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면접을 통해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황창규 내정자는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가다.
일각에서 제기된 황 내정자가 제조업 출신으로 통신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도체 역시 휴대폰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보면 통신을 모른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황 내정자를 완전 비전문가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CEO는 기술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해당 분야를 이해할 수 있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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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번 인사에 만족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일단 CEO추천위원회에서 선정이 됐기 때문에 CEO를 믿고 합심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1986년부터 25년간 KT에서 근무한 ‘KT맨’이다. 지난 2004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KT 임원(상무)으로 승진,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2006년 KT하이텔(KTH) 경영지원부문장, 파란포탈사업부문장을 거쳐 2009년 KT네트웍스BIZ부문장(전무)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