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광대역LTE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께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초기 서비스 지역은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안양시다.
16일 서울전파관리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로 할당받은 2.6GHz 40MHz 폭을 사용하기 위해 허가 심의 절차를 받고 있다.
무선국 개설 신고에 대한 민원 처리 기간은 영업일 기준 14일이다. 지난 11일 심의를 신청한 LG유플러스는 늦어도 오는 27일까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서울전파관리소 전파업무2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LG유플러스가 2.6GHz 대역 심의를 신청해 담당자가 적합한지 확인 중”이라며 “동시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이동통신사업자의 준공신고를 받아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가장 먼저 2.6GHz 심사 민원을 접수한 지역은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안양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LTE 주파수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주파수로 업링크, 다운링크 기준 20MHz 광대역LTE로 사용한다. LG유플러스에 앞서 KT와 SK텔레콤이 1.8GHz 대역 광대역LTE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전파관리소의 무선국 이용 심사가 통상적으로 14일을 다 채우지 않기 때문에 LG유플러스도 광대역LTE 서비스 대열에 머지않아 합류하게 된다.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사전 준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룹 계열사 LG전자는 LG유플러스의 2.6GHz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LG Gx’를 오는 17일부터 정식 출시한다.
이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의 광대역LTE 서비스 이용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맞춤형 단말기다. LG유플러스의 2.1GHz 대역과 800MHz 대역을 활용하는 LTE-A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지만, 2.6GHz의 광대역LTE를 150Mbps에 이용할 수 있다.
LG Gx에 내장된 퀄컴 스냅드래곤 600은 CA(캐리어 애그리게이션)는 지원하지 않지만 MC(멀티캐리어) 기능을 통해 LTE 카테고리4(다운로드 기준 최대 150Mbps, 기존 LTE는 최대 100Mbps의 LTE 카테고리3) 영역을 지원하는 칩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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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LG Gx 외에도 2.6GHz 대역의 주파수 장점을 내세운 단말기를 추가로 수급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달 초 기자단 송년모임에서 “800MHz와 2.6GHz는 어떤 단말기도 다 쓸 수 있는 양호한 주파수”라며 “합의가 된다면 애플 아이폰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지역까지 광대역LTE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