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찍냐, 다 죽이게?”
한 포털 사이트 뉴스 코너에 올라온 누리꾼의 반응이다. 지난 13일 새벽부터 전해진 북한 장성택의 사형 소식에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남북관계와 국제 정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우선 장성택을 비롯해 측근들에 대한 숙청과 사형이 이뤄진데 대해 북한 권력층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 권력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논평을 낸데 대해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기관총을 난사했다니 이게 21세기에 가능한 일인가”(kdx3*****), “요즘 세상에도 왕조 시대 같은 일이”(sina*****)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팟캐스트 ‘나꼼수’ 멤버였고 국민TV에서 활동 중인 김용민 씨는 자신의 트위터(@funronga)를 통해 ““놈은 오래전부터 더러운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혁명의 원수, 인민의 원수”,“극악한 조국 반역자”... 이게 장성택 판결문에 담긴 내용이랍니다. 판결문에요. 정말...”이라며 판결문에조차 이런 증오심이 담긴데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김정남과 김경희 등 장성택과 긴밀했던 김일성의 후손(소위 백두혈통)들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도 이어졌다. “중국은 김정남 처리 때문에 골치 좀 아프겠네”(bcjt******), “김경희도 안 보인다던데 제거된건가 뭔가”(14jsu****)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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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남북 관계와 세계 정세, 나아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장성택이 그나마 개방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인데”(kjy8***), “이러고 국면 전환으로 휴전선에서 도발할지도”(jk70****) 등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개성공단 회담도 제의하고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namp****)는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또 “중국이랑 거래를 장성택 쪽에서 꽤 했는데 어찌 되려나”(ssai****), “이 틈에 우리나라 회사들이 광산개발 치고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tae*****) 등 향후 북한 내 경제 개발사업에서의 변화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