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SK그룹 인수한 뒤 내년에 3년차를 맞는다. 최근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후 세 번째로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인사에서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로 이동한 인력은 없다. 3번에 걸친 인사에서 SK하이닉스에서 여타 SK 계열사로 이동한 인력도 없다.
1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내부에 있는 SK그룹의 인력 이동만 있었을 뿐이다. SK그룹의 DNA가 임원급에서는 크게 확산되지 않는 분위기다.
SK그룹이 총괄임원을 맡고 있는 부서는 재경, 마케팅, 미래전략실, 기업문화실, SCM실 등이다. 주로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제조, R&D 등에서는 SK출신 인력을 찾기 어렵다.
올해 SK하이닉스에서의 전무 이상 승진자 중에서도 SK 출신은 적었다. 총 4명의 전무 이상 승진자 중 SK그룹 출신으로는 장성춘 상무가 유일하다. 장 상무는 SK에너지 출신으로 SK하이닉스의 홍보팀을 총괄하며 SK이노베이션 SHE본부장을 겸직한다.
SK그룹에서는 지난 2012년 초 SK그룹에서 김준호 사장을 비롯해 6명의 임원이 이동한 이후 기존 하이닉스 인력이 조금씩 SK그룹의 인사로 대체됐지만 이동폭은 적다.
SK하이닉스 출범 직후 “SK그룹이 그동안 인수를 통해 그룹을 키운 만큼 자사의 인력심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재경, 마케팅, 미래전략 등 핵심부서는 SK그룹 출신 인력들이 앉았지만 제조, 생산 등은 과거 하이닉스 출신이 우세하다.
SK그룹의 인력 이동폭이 적은 것은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공정 선진화 등 기술에 기반 했고 노조문화 등도 SK그룹의 인력을 대규모로 옮겨심기에는 부담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SK그룹 총수 형제가 배임혐의에 대해 실형을 받으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에 세세하게 관심을 기울일만한 상황이 아닌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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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SKMS 등 SK그룹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인력이 아닌 기업문화의 변혁이다.
내년이면 SK그룹 인수 후 3년차를 맞게 되는 SK하이닉스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주인 없는 시절 입사했던 SK하이닉스 인력들은 그룹문화 등에 큰 관심이 없었을 수 있다”며 “이 인력들은 오히려 SK그룹 인수 후 더 동화되기 쉬운 구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