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스마트폰용 고용량 3GB 램(RAM)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차세대 고사양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20나노급 6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DR3)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을 4단 적층하면 3GB(기가바이트, 24Gb)의 고용량을 한 패키지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 경우 4Gb 단품으로 6단 적층한 같은 용량과 비교해 동작 전력뿐만 아니라 대기 전력 소모가 30% 정도 줄어들고 패키지 높이를 보다 얇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또 초저전압인 1.2V의 동작전압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요구되는 저전력의 특성을 만족시킨다.
앞서 세계 최초로 3GB 모바일 D램 양산을 돌입한 삼성전자는 20나노급 4Gb LPDDR3 제품 6개를 대칭으로 3단 적층하는 방식으로 고용량을 구현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신제품의 속도는 1천866Mbps이며, 32개의 정보출입구(I/O)를 통해 싱글 채널은 최대 초당 7.4GB, 듀얼 채널의 경우 14.8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하나의 패키지 위에 다른 기능을 하는 패키지를 적층하는 ‘PoP(Package on Package)’ 구성으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될 수 있다.
관련기사
- SK하이닉스 3Q 화재 딛고 최대 실적 경신2013.10.30
- 박성욱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예정대로 재개”2013.10.30
- D램, SK하이닉스 화재에 '술렁'2013.10.30
- 삼성 3GB 모바일 D램 출시… 갤노트3 유력2013.10.30
진정훈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고용량 8Gb LPDDR3를 개발한 데 이어, 20나노급 6Gb LPDDR3 제품을 개발해 고용량 모바일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사양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된 메모리 솔루션인 6Gb LPDDR3 기반의 3GB 메모리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3GB LPDDR3 제품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고성능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택이 본격화 돼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