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도? 공짜는 통한다

일반입력 :2013/12/08 16:04    수정: 2013/12/09 09:08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가 출시 약 7개월 만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 이후 별다른 수익 플랫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던 카카오다. 유료 콘텐츠를 사고 파는 장을 마련하겠다던 초기 의도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던 카카오페이지 앱 다운로드 증가가 주목된다.

핵심은 무료 콘텐츠 확보를 통한 이용자 끌어들이기로 풀이된다. ‘진격의 거인’과 같은 인기 콘텐츠를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유료 콘텐츠의 온라인(모바일) 결제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국내 상황에 적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히 카카오페이지 뿐만이 아니다. 아이폰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카카오페이지가 있다면 유료 앱 다운로드 1위를 탈환한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오피스’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지원하는 이 앱은 95% 할인 판매라는 파격 행사를 진행중이다. 고가의 유료 앱의 가격을 내리자 이용자 손길이 몰렸다.

에픽게임즈의 고사양 게임 제작 엔진인 ‘언리얼엔진’이 적용된 ‘인피니티블레이드’도 유료 판매에서 무료로 전환하자 다운로드 순위가 급증했다. 게임로프트와 같은 회사가 유료 게임 앱을 일시적으로 무료 판매하면서 꾸준히 이용자 층을 늘리는 것과 닮아있다.

유료 앱차트 단골손님인 폴라리스오피스의 다운로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아이폰 유료 앱 다운로드 상위권에선 한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19.99달러 앱을 0.99달러에 할인 판매하기 시작하자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무려 4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것을 기념한 한시적 행사다. 파격 할인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카카오페이지가 1위를 기록하면서 컴투스의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는 다운로드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사전 앱 ‘InDic’이 차지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아이패드 유료 앱차트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 외 다른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명작 게임 반열에 오른 ‘NBA 2K14’의 등장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이패드 무료 앱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순위를 다투고 있다. 다운로드 10위권 내에 하위권에는 인피니티블레이드, 아스팔트8:에어본과 같은 유료 앱의 무료 판매 정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상위권에는 인기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이 눈길을 끈다.

실시간 대전 원처티 캐주얼 레이싱

다함께 붕붕붕 for Kakao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넷마블의 게임이다.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한다.

연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를 이을 캐주얼 레이싱 게임 장르다. 달라진 점이라면 혼자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4명이 동시에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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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품었다는 점이다. 한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한 조작, 원터치를 강조한 점도 강점이다.

게임 내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도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의 음악 마케팅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다함께 붕붕송’이란 이 멜로디는 음원 사이트에도 올랐다고 한다. 지하철 역사 내 광고에서도 친숙하게 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