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전염병 주식회사가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되며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2주째 유료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
전염병 주식회사 외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막론하고 전주에 인기를 끌었던 애플리케이션들이 계속해 인기를 얻었다.
굿슬립, 아스팔트8: 에어본은 물론, 무료에선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만든 '피파(FIFA) 14'와 카카오 뮤직 등이 계속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유료 아이패드 부문에선 이례적으로 생상선 앱보다 게임 콘텐츠들이 더 높은 순위를 얻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원래 iOS 전용으로 만들어졌던 게임인만큼,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에서 두루 인기를 얻었다. 사실적인 전략 전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부분이 인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몇주째 굿슬립이 3위권 내 안착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자신의 잠 버릇이 궁금한 이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이같은 다운로드를 이끌었다.
카카오의 힘은 셌다. 카카오 그룹이 차지했던 1위 자리를 카카오 뮤직이 이어 받았다. 3천200만 국내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가 새로운 콘텐츠 앱을 낼 때마다 1위에 오르는 힘을 발휘했다. 카카오 뮤직의 경우 다운로드 수가 이용자 수로 대부분 이어지는 등 초반부터 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게임로프트, EA가 각각 만든 슈퍼배드와 FIFA14가 2, 3위에 오른 것과 달리 전세계를 퍼즐 게임 열풍에 몰아넣었던 킹닷컴의 캔디크러시 사가는 최상위권엔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의 장점을 킹닷컴이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주식회사, 아스팔트8,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인피니티 블레이드 3, 마인크래프트 등 아이패드로 즐길만한 게임이 풍년인 한 주였다. 이용자들도 크게 반응했다. 꾸준히 보이던 생산성 앱들이 모습을 감추고, 그 자리를 게임들이 대체했다.
무료 아이패드 인기 앱도 마찬가지다. FIFA 14는 물론, 메가폴리스가 이용자들에 인기를 얻었다. 앞서 열거된 게임들의 공통점은 '웰메이드'다. 오랜 시간 공들여서 만든 그래픽에, 이용자의 자율도를 높인 전략 전술의 최고의 무기로 삼았다. 꾸준한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품질에 있다는 걸 증명했다.
세상에 일어날 법한, 그래서 더 무서운
전염병 주식회사(Ndemic Creations)
세상을 전염시켜보고 싶은자, '전염병 주식회사'를 깔아라. 그리곤, 인간에 의한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몸서리치게 느껴봐라.
수준높은 전략 게임, 뛰어난 사실감 등으로 지난해 최고 태블릿 게임으로 선정된 '전염병 주식회사'가 한국어 버전으로 나왔다. 얼마나 사실적인지, 이 게임의 개발자는미국 애틀랜타 소재 질병관리센터(CDC)에 초빙돼 게임 속 질병 모델에 대해 강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CDC는 '전염병 주식회사'를 일컬어 대중의 건강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게임 속 세계는 사용자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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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용자들이 만든 병원균으로 최초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를 인간이 대항할 수 없더록 치명적 병원균으로 진화시켜 인류를 말살시키는게 이 게임의 목적이다.
12가지 질병 유형에, 상황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전략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50개 이상의 감염 대상 국가, 수백 가지 진화 가능한 형질의 병원균을 게이머가 어떤 전략 전술로 이용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다.